아, 진짜 Intel이 이 지경이 되었나? Bloomberg가 보도한 내용을 보니 Intel이 Apple에게 접근해서 투자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게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인지 모르는 개발자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건 마치 Samsung이 LG에게 "돈 좀 빌려줘"라고 하는 거랑 비슷하다.
한때 반도체의 제왕이었던 Intel
기억하는가? Intel이 "Intel Inside" 스티커 붙이면서 PC 시장을 지배하던 시절을? 그때는 정말 Intel이 Silicon Valley의 진짜 "silicon"이었다. 모든 개발자들이 Intel CPU 위에서 코드를 돌렸고, performance optimization할 때도 Intel architecture를 기준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AI 붐이 터지면서 Nvidia가 TSMC와 손잡고 GPU 시장을 완전히 접수했고, Intel은 뒤처져서 헤매고 있다. AMD도 Ryzen으로 CPU 시장에서 Intel 밀어내고 있고... 진짜 안습이다.
투자자들의 구원의 손길들
최근 몇 달 동안 Intel을 구원하려는 투자들이 줄을 이었다:
- 미국 정부: CHIPS Act로 지원 - 국내 반도체 제조 지원한다며 예산 따놨는데 Intel한테 얼마나 줄지는 아직 미지수
- Nvidia: 파트너십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 - 그런데 foundry 사업은 제외하고. 즉, 제일 중요한 부분은 빼고 얘기한 거다
- SoftBank: 손정의가 관심 있다는 루머 - 뭔가 투자하려나 보다
Apple이 투자한다면?
Apple이 Intel에 투자하는 게 말이 되나? 싶겠지만, 실제로는 꽤 합리적이다:
Supply chain diversification: Apple이 지금 TSMC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대만 리스크가 있잖아? 중국이 대만을 건드리면 Apple은 진짜 망한다. Intel foundry를 키워놓으면 backup plan이 생기는 거다.
Trump와의 관계: Apple이 미국 투자 늘리겠다고 했는데, Intel 투자하면 정치적으로 더 좋아 보인다.
과거의 관계: Apple이 2020년까지 Intel CPU 썼잖아? M1 chip 만들기 전까지는 MacBook 다 Intel이었다. 완전 남남은 아니다.
현실은 냉혹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Intel의 문제가 돈으로만 해결될까? Intel의 진짜 문제는:
- Architecture 설계 능력 부족: AMD Zen 아키텍처와 ARM 아키텍처에 밀렸다
- Manufacturing process 뒤처짐: TSMC 5nm 공정에 Intel은 아직도 10nm에서 헤매고 있다
- AI acceleration 능력 부족: GPU computing에서 Nvidia한테 완전히 발렸다
돈 퍼부은다고 이런 fundamental한 기술 격차가 하루아침에 해결되겠어? 의심스럽다.
주가 반응은 긍정적
그래도 시장은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Bloomberg 보도가 나오자마자 Intel 주가가 6% 뛰었고, 8월 중순부터 누적으로 40%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혹시나"하는 심정으로 베팅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Intel이 정말 comeback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다. 지금까지의 투자들이 과연 Intel을 다시 반도체 선두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조금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정도일까?
Bottom line: Intel의 desperate move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시도해봐야 하니까, 이해는 된다. 문제는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지다.